좋은 배우를 만드는 곳 몽인연극영화예술원
몽인을 꽤나 오래 다니고 배운 사람 중 한명으로서 우리 학원의 티칭방법이나 원장 선생님의 스타일은 타 학원들과 비교했을 때 정말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사실 무작정 이름있고 좋은 학교를 가고 싶었던 19살의 나에게는 그것이 약간의 불만요소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너무 느긋해보였기 때문이다!!!!!!
다른 학원에서 배우는 사람들을 보면 선생님들이 하나하나 연기를 이렇게 만들어주고 저렇게 만들어줘서 그 땐 되게 그럴 듯해 보였다
우리 민우쌤은 우리에게 여기서 이렇게 해라 저기서는 이렇게 해라라고 하지도 않고
또 굳이 달리려고 하지 않는 친구를 멱살잡고 끌고 가지도 않으셨고 학원 분위기도 매우 자유로웠다
몽인은 정말 배우로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자세와 태도, 덕목 , 기본기들 그리고 그 방향을 늘 알려주셨다
당장의 입시독백을 연기를 잘해보이게 하거나
더 고치거나 발전시켜야 하는 학생의 부분들은 다 숨기고 치워놓고 껍데기만을 화려하게 만들어주는게 아니라
그것들은 직면하게 하고 훈련시키면서 기반을 탄탄히 다져주었다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다양한 곳에서 연기를 배우고 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연기를 하고 노래를 하고 춤을 배우고 작품을 공부했다
나 또한 매우 부족한 사람이고 누군가를 평가할 사람도 아니지만
몽인을 졸업한 나와 다른 대학교에 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눠봤을때 공통적으로 느낀 것과
그리고 내가 순전히 보고 느끼고 경험한 바로는
학원의 스타일이 너무 많이 묻어있거나 잘 다져진 기본기 없이 입시만을 위한 조미료만 잔뜩 뿌려져있어 보여주기 식의 자극적인 연기들을 잘 보여줄 수 있을 뿐 ,
스스로 연기를 그려나가고 진정성 있게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는 것이다
단단히 박혀있는 뿌리가 없는데 계속해서 뻗어나가기만 하려고 하는 ,
마치 울퉁불퉁한 바닥 위에서 계속해서 벽돌을 높이 쌓아가려는 느낌이였다
높이 올라가고 있지만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을만큼 불안해보였다
그리고 나는 그들 중 몇몇이 그렇게 금방 무너지거나 스스로 좌절감에 빠져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들을 생각보다 꽤 보았다
그리서 나는 원장선생님께 참 감사했다
내가 계속 여러가지 길을 찾을 수 있게 열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너무 어렵고 답답해할 때 뒤에서 툭툭 건드려주면서 힌트를 주시면서 내 스스로 연기를 그려나갈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성장시켜주었다
연기에 정답은 없다고 배웠다
하지만 누군가는 어떠한 공식처럼 연기를 배워 오기도 한다
몽인은 입시생을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고 좋은 배우 그리고 좋은 인간이 되도록 가르쳐주는 곳이다
몽인에서는 연기의 도구가 되는 우리의 몸을 훈련하고 준비하도록 만들어주고
흔히 말하는 보여주기식 연기질이 아니라 진심으로 캐릭터에 다가가고 이해하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도록 수많은 훈련과 연기방법들을 제시해준다
당장 눈앞의 입시를 위해 선생님들의 연기와 동선과 제스쳐를 급급해 넣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주는 연기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일종의 창조자가 되기도 하고
연기를 배우고 캐릭터를 공부하면서
인간에 대해 공부하게 되고 그 인간이라는 분야에 대한 깊이를 넓혀갔기 때문에
배우라는 걸 떠나서 인간으로서 한 사람을 바라보는 내 태도가 변하고 삶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더 깊고 넓은 시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
매일 매일이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했고 그래서 그렇게 인간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발전하는 내 모습이 좋았고
학원에 가서 배우는 것들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단순히 대학이라는 목표지향적이였던 나에게 몽인이 없었다면 나는 어딘가 대학은 갔겠지만 지금쯤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
몽인은 나에게 50미터 단거리를 우사인볼트처럼 뛰는 법을 알려주기보다
긴 마라톤을 계속 뛸 수 있는 법
넘어져도 일어나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마음가짐을 알려주었다
그게 나의 배우로서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것들을 알려주신 몽인 선생님들께 참 감사하다
몽인을 졸업하고 대학에 간 후에도 우리들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쏟으시는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
혹시 배우를 꿈꾸는 입시생들이 있다면 입시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꼭 말하고 싶다
물론 다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봤을 말이지만 아무리 말해도 입시생들에게는 거의 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바로 입시가 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
하지만 대학에 오고 나서야 그게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입시생이 아닌 좋은 배우를 만들려고 온 노력과 애정을 쏟아주신 몽인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면 진심으로 몽인연극영화예술원을 추천한다